트리트먼트와 클리닉을 가르는 건 성분이 아니라 목적입니다
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geehairimages · CC BY 2.0
머리카락은 죽은 조직입니다
되살리는 게 아니라 채우는 거예요
되살리는 게 아니라 채우는 거예요
한 번에 끝내는 쪽과 나눠서 관리하는 쪽. 차이는 거기서 납니다.
되살린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
두피 밖으로 나온 머리카락에는 살아 있는 세포가 없습니다. 손톱처럼 이미 굳은 조직이라 스스로 회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손상된 모발에 할 수 있는 일은 회복이 아니라 두 가지뿐이에요. 빠져나간 자리를 채우거나, 겉을 덮어 더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모발 바깥은 큐티클이라는 비늘 층이 덮고 있습니다. 열과 화학 처리가 반복되면 이 층이 들뜨고, 안쪽 단백질과 수분이 그 틈으로 빠져나갑니다. 부스스하고 끝이 갈라지는 건 그 결과입니다.
두 이름이 나뉘는 자리
트리트먼트는 대체로 한 번의 시술로 성분을 채우고 겉을 정리하는 쪽입니다. 끝나고 바로 만졌을 때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는 표면이 매끄러워져서예요.
클리닉은 여러 단계를 나눠 진행하면서 손상 원인까지 함께 보는 쪽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주 간격으로 회차를 잡기도 합니다. 다만 이 두 이름은 표준 용어가 아닙니다. 같은 이름을 붙여도 샵마다 단계와 제품이 다르니, 예약할 때는 이름보다 몇 번에 나눠 하는지를 묻는 편이 정확해요.
지속 기간은 감는 횟수에 비례해 줄어듭니다. 채워 넣은 성분이 샴푸를 거치며 조금씩 빠져나가기 때문이에요. 같은 시술을 받아도 매일 감는 사람과 이틀에 한 번 감는 사람의 체감이 다른 건 그래서입니다.
이 글은 이런 근거로 썼어요
모발 조직두피 밖으로 나온 모발은 대사 활동이 없는 각질화된 조직으로 분류됩니다 모발 생리 자료
큐티클모발 표면의 큐티클 층이 손상되면 내부 단백질과 수분 손실이 증가합니다 모발 손상 연구
단백질 손실화학 처리와 반복된 열이 모발 피질의 단백질 손실을 누적시킵니다 모발 화학 자료
지속성보습·보수 성분은 세정 과정에서 점차 유실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화장품 일반 자료
같은 이름이라도 샵마다 제품과 단계가 다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모발 상태를 직접 본 디자이너의 판단을 따르세요.
짧은 Q&A
Q. 트리트먼트를 자주 받으면 머리가 회복되나요
회복이라기보다 상태를 유지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미 나온 머리카락은 스스로 낫지 않아서예요. 다만 더 빠져나가지 않게 막아주는 효과는 있습니다.
Q. 집에서 쓰는 제품으로도 되나요
겉을 정리하는 정도는 됩니다. 샵 시술은 열이나 기기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아 침투 정도가 달라요. 둘을 대체 관계로 보기보다 사이를 메우는 용도로 쓰시면 됩니다.
Q. 클리닉이 트리트먼트보다 비싼 이유가 뭔가요
회차를 나눠 진행하고 단계가 더 붙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다만 이름이 표준이 아니라 샵마다 내용이 다르니, 몇 번에 나눠 무엇을 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Q. 염색이나 펌을 한 날 같이 받아도 되나요
같은 날 이어서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화학 처리 직후의 모발을 정리하는 목적이에요. 다만 모발 상태에 따라 미루자고 할 수도 있으니 그 판단은 맡기시는 편이 낫습니다.
Q. 효과가 며칠이나 가나요
감는 횟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일 감으면 더 빨리 줄어요. 몇 주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것도 사람마다 세정 습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