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오일과 워터를 가르는 건 순함이 아니라 무엇을 녹이느냐입니다
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David Cohen · CC0
메이크업은 물에 잘 안 녹습니다
그래서 기름으로 먼저 풉니다
그래서 기름으로 먼저 풉니다
순한 것과 잘 지워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무엇을 녹이느냐가 제형을 나눕니다
파운데이션이나 립 제품에 들어가는 색소는 오래 붙어 있으라고 기름 성분과 함께 만들어집니다. 물로만 씻어서 잘 안 지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그래서 먼저 기름 쪽으로 풀어주는 단계가 생깁니다.
오일과 밤은 이 역할을 합니다. 얼굴에 올려 굴리면 메이크업이 같은 기름 성분끼리 섞이면서 떠오릅니다. 여기에 물을 더하면 뿌옇게 변하면서 헹궈지는데, 그 안에 든 계면활성제가 기름을 물에 실어 보내기 때문입니다.
워터와 젤은 접근이 다릅니다. 물에 계면활성제를 풀어둔 형태라 화장솜에 적셔 닦아내는 방식으로 씁니다. 간편한 대신 잘 안 지워질 때 여러 번 문지르게 되는데, 그 마찰이 제형 자체보다 피부에 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이중세안은 상황에 따라 갈립니다
기름으로 풀어낸 뒤에는 그 기름을 다시 씻어내야 합니다. 이 두 번째 단계가 이중세안이에요. 다만 모든 날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쪽은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발랐거나 지워지지 않는 제품을 쓴 날입니다. 덜 필요한 쪽은 기초만 바른 날이나 워터 타입으로 가볍게 정리한 날이고요.
제형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얼굴에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헹굼이 부족해 남은 세정 성분이 오히려 자극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구는 쪽이 어떤 제형을 쓰느냐보다 결과를 더 좌우합니다.
이 글은 이런 근거로 썼어요
용해 원리유성 성분은 같은 유성 물질에 잘 용해되며 색조 제품 다수가 유성 기반으로 제조됩니다 화장품 화학 자료
계면활성제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함께 실어 세정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정 원리 자료
마찰반복적인 물리적 마찰은 피부 장벽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됩니다 피부 장벽 연구
잔여물세정 후 잔여 성분이 남으면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충분한 헹굼이 권장됩니다 피부과 일반 자료
제형보다 피부 상태가 먼저입니다. 따갑거나 붉은 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제품을 바꾸기 전에 피부과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짧은 Q&A
Q. 클렌징 워터만 써도 되나요
가벼운 화장을 한 날은 괜찮습니다. 다만 잘 안 지워져서 여러 번 문지르게 된다면 그날은 오일이나 밤 쪽이 오히려 덜 자극적일 수 있어요. 문지르는 횟수를 기준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Q. 오일이 밤보다 순한가요
순함의 차이라기보다 형태의 차이입니다. 밤은 굳어 있다가 체온에 녹는 형태고 오일은 처음부터 액체일 뿐, 하는 일은 같습니다. 어느 쪽이 편한지로 고르시면 됩니다.
Q. 선크림만 발랐는데도 이중세안이 필요한가요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물에 잘 지워지는 타입이면 한 번으로 충분하고, 땀이나 물에 강하다고 표시된 제품은 기름 단계를 거치는 편이 낫습니다. 제품 설명을 한 번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Q. 화장솜을 쓰면 피부가 상하나요
화장솜 자체보다 문지르는 힘과 횟수가 문제입니다. 적셔서 몇 초 올려두었다가 살살 닦아내면 마찰이 줄어요. 마른 솜에 조금만 적셔서 비비는 방식이 가장 부담이 됩니다.
Q. 클렌징 후에 당기는 느낌이 드는 건 잘 씻긴 건가요
잘 씻긴 신호가 아닙니다. 필요한 유분까지 빠졌을 때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씻고 나서 당김이 오래 가면 세정력이 센 쪽일 수 있으니 순서를 줄이거나 제형을 바꿔보시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