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머리에 집어둔 핀 자국이 안 풀리는 이유
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Gerd Fahrenhorst · CC BY 3.0
자국은 핀이 아니라
젖은 상태가 만듭니다
젖은 상태가 만듭니다
마른 머리에 꽂으면 같은 핀도 자국이 덜합니다.
젖었다 마르는 사이에 모양이 굳습니다
머리카락 안에는 모양을 붙잡아 두는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이 고리는 물에 젖으면 느슨해지고 마르면서 다시 붙습니다. 그래서 젖은 상태에서 어떤 모양으로 두느냐가 마른 뒤 모양을 정합니다.
젖은 머리를 핀으로 집어 올려두면 그 접힌 모양 그대로 마릅니다. 물기가 날아가는 동안 고리가 새로 붙어버리니까요. 핀을 빼도 꺾인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마른 머리에 같은 핀을 꽂으면 자국이 훨씬 덜합니다. 이미 고리가 붙어 있는 상태라 눌려도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힘이 남아 있습니다. 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꽂느냐의 문제입니다.
이미 생긴 자국은 다시 적셔야 풀립니다
자국을 손으로 아무리 눌러도 잘 안 펴지는 건 당연합니다. 마른 상태에서는 고리가 이미 붙어 있어서 힘으로는 안 바뀝니다. 그 부분만 물을 뿌려 적신 다음 원하는 모양으로 말리면 풀립니다.
급할 때는 손에 물을 묻혀 꺾인 자리만 적시고 드라이어로 아래 방향으로 말리면 됩니다. 이때 완전히 말릴 때까지 잡고 있어야 합니다. 반쯤 마른 상태에서 놓으면 그 어중간한 모양으로 다시 굳습니다.
애초에 안 남기려면 순서를 바꾸면 됩니다. 머리를 대강 말린 뒤에 핀을 꽂는 것, 그리고 오래 집어둬야 한다면 같은 자리를 계속 집지 않는 것입니다. 자는 동안은 아예 풀어두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은 이런 근거로 썼어요
구조모발 내부의 결합은 물에 젖으면 느슨해지고 건조되면서 다시 형성됩니다 모발 구조 자료
형태 고정젖은 상태의 모양이 마르면서 그대로 고정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모발 물리 자료
회복고정된 형태는 다시 적셔 건조해야 바뀝니다 모발 물리 자료
마른 모발이미 결합이 형성된 마른 모발은 눌려도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힘이 남아 있습니다 모발 특성 자료
자국이 아니라 그 자리만 유독 가늘어지거나 머리카락이 줄었다면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를 오래 당기는 습관은 그 부위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니 눈에 띄게 비어 보이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짧은 Q&A
Q. 드라이 안 하고 자연건조하면 괜찮나요
자연건조여도 젖은 상태에서 눌려 있으면 그 모양으로 굳습니다. 오히려 마르는 데 오래 걸려서 더 오래 눌린 채로 있게 돼요. 묶거나 집을 거면 어느 정도 말린 뒤가 낫습니다.
Q. 집게핀이랑 고무줄 중 뭐가 자국이 덜한가요
무엇으로 집느냐보다 젖었는지 말랐는지가 훨씬 큽니다. 다만 같은 조건이면 넓게 물리는 집게 쪽이 한 지점에 힘이 몰리지 않아 자국이 덜한 편입니다.
Q. 자국 난 부분에 고데기를 대도 되나요
펴지기는 합니다. 다만 열이라 반복하면 상합니다. 물을 뿌려 다시 말리는 쪽이 모발에는 부담이 적어요. 시간이 없을 때만 쓰시는 게 낫습니다.
Q. 머리 말릴 때 핀으로 나눠 집는 건 어떤가요
나눠서 말리면 뿌리까지 바람이 닿아 더 빨리 마릅니다. 다만 집어둔 자리가 젖은 채로 오래 있으면 그 자리에 자국이 남으니, 집는 위치를 바꿔가며 말리시면 됩니다.
Q. 앞머리만 유독 자국이 잘 나요
앞머리는 짧고 얇아서 조금만 꺾여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얼굴 쪽이라 바로 보이고요. 앞머리는 씻고 나서 가장 먼저 말리는 순서로 두시면 눌릴 시간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