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과 볼륨매직, 셋팅펌을 가르는 건 약이 아니라 열입니다
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Leomedia · CC0
쓰는 약은 사실 비슷합니다
열을 어디에 쓰느냐가 결과를 나눕니다
열을 어디에 쓰느냐가 결과를 나눕니다
끊고 · 잡고 · 붙인다. 세 단계는 셋 다 같고 가운데 단계만 다릅니다.
이름은 셋인데 원리는 하나입니다
머리카락 속에는 단백질 가닥을 서로 붙들어 매는 이황화 결합이 있습니다. 곱슬인지 직모인지, 힘이 있는지 없는지가 이 결합의 배열로 상당 부분 정해집니다. 펌은 이 결합을 환원제로 끊고, 원하는 모양으로 잡아둔 다음, 산화제로 다시 이어 붙이는 시술이에요.
끊고, 잡고, 붙인다. 이 세 단계는 매직이든 셋팅펌이든 똑같이 지나갑니다. 그러니 차이는 가운데 단계, 즉 어떤 모양으로 잡아두느냐와 그때 열을 어디에 쓰느냐에서 갈립니다.
세 갈래가 갈리는 지점
매직 스트레이트는 결합을 끊은 상태에서 판이 평평한 열기구로 눌러 곧게 편 뒤 고정합니다. 열이 온전히 펴는 데만 쓰여 결과가 반듯해요. 대신 뿌리까지 눌리면 정수리가 납작해 보이기 쉽습니다.
볼륨매직은 중간부터 끝은 매직처럼 펴고 뿌리 쪽만 살짝 세우거나 끝을 안으로 말아 흐름을 남깁니다. 열을 쓰는 방식은 같지만 구간을 나눠 다르게 처리하는 셈이라 손이 더 가고 시간도 길어집니다.
셋팅펌은 열이 든 봉에 머리를 말아 컬을 만들어 고정합니다. 펴는 데 쓰던 열을 말아 올리는 데 쓰는 거예요. 그래서 매직과 셋팅펌을 같은 날 한 머리에 겹쳐 하기 어렵습니다. 예약할 때는 시술 이름보다 어느 구간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말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글은 이런 근거로 썼어요
결합 구조모발 케라틴의 이황화 결합 배열이 곱슬과 직모의 형태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설명됩니다 모발 화학 자료
시술 원리펌은 환원제로 결합을 절단하고 형태를 고정한 뒤 산화제로 재결합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미용 화학 일반 자료
열의 역할열펌은 형태를 잡는 단계에서 열을 가해 고정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분류됩니다 헤어 시술 분류 자료
모발 손상화학 처리와 고온이 반복되면 모발 피질의 단백질 손실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모발 손상 연구
같은 이름이라도 샵마다 약제와 온도, 구간 처리가 다릅니다. 시술 강도는 모발 상태를 직접 본 디자이너의 판단을 따르세요.
짧은 Q&A
Q. 매직과 셋팅펌을 같은 날 할 수 있나요
한 머리에 겹쳐 하기는 어렵습니다. 펴는 열과 말아 올리는 열이 같은 결합을 두고 반대로 작용해서예요. 구간을 나눠 아래만 컬을 넣는 식은 상의해볼 수 있습니다.
Q. 볼륨매직이 매직보다 덜 상하나요
쓰는 약과 열은 비슷하고 오히려 구간을 나눠 다루느라 시간이 더 걸립니다. 덜 상한다기보다 결과 모양이 다르다고 보시는 편이 맞아요.
Q. 시술 후 며칠은 머리를 묶지 말라는 이유가 뭔가요
다시 이어 붙인 결합이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전에 세게 꺾어 고정하면 그 자국이 남을 수 있어요. 보통 이삼일 정도로 안내합니다.
Q. 앞머리만 따로 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앞머리는 얼굴에 바로 닿는 자리라 각도가 조금만 달라도 눈에 띕니다. 원하는 방향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편이 서로 편해요.
Q. 예약할 때 뭐라고 말하면 되나요
시술 이름보다 상태와 원하는 결과를 말하는 게 정확합니다. 뿌리가 눌리는 게 싫다거나, 끝만 안으로 넣고 싶다는 식으로요. 이름은 그 뒤에 디자이너가 고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