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에 뾰루지가 자꾸 올라온다면
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 CC BY-SA 3.0
두피 뾰루지는 대개
모낭에 생긴 염증입니다
모낭에 생긴 염증입니다
세균이 원인일 때와 곰팡이가 원인일 때 쓰는 약이 달라서 구분이 필요합니다
털이 난 자리마다 생기는 이유
두피 뾰루지를 눌러보면 대개 가운데에 털이 지나갑니다. 털이 자라 나오는 통로인 모낭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이것을 모낭염이라고 부릅니다.
두피는 모낭이 촘촘하고 피지가 많은 데다 머리카락에 덮여 잘 안 마릅니다. 땀을 흘린 뒤 오래 두거나 모자로 덮어두면 조건이 더 세집니다.
세균일 때와 곰팡이일 때가 다릅니다
세균이 원인이면 크기가 제각각인 붉은 뾰루지가 생기고 누르면 아픕니다.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가 원인일 때는 모양이 다릅니다. 비슷한 크기의 작은 것들이 모여 올라오고 가려움이 앞섭니다.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쓰는 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곰팡이가 원인인데 항생제만 쓰면 잘 안 잡히고 반복됩니다.
짜는 순간 흉터가 남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라 손으로 더듬어 짜게 되는데 이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염증이 깊어지고, 그 자리 모낭이 상하면 머리카락이 다시 안 나기도 합니다.
대신 조건을 바꿉니다. 땀 흘린 날은 미루지 말고 감고, 감은 뒤 두피까지 말립니다. 스타일링 제품을 두피 가까이 썼다면 그날 안에 씻어냅니다.
진료가 필요한 선
통증이 심하고 크게 붓거나, 고름이 잡히거나, 열이 나면 진료를 봐야 합니다. 몇 주 넘게 반복되거나 그 부위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은 이런 근거로 썼어요
모낭염모낭에 생기는 염증을 모낭염이라 하며,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진균성으로 나누어 접근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 자료
말라세지아말라세지아 모낭염은 비슷한 크기의 구진이 무리지어 나타나고 통증보다 가려움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며, 항생제가 아니라 항진균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부과 임상 자료
지루피부염비듬과 기름기, 가려움이 함께 있는 지루피부염도 말라세지아와의 관련이 보고되어 있어 모낭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과 임상 자료
반복 염증깊은 염증이 반복되면 해당 부위 모낭이 손상되어 모발이 다시 자라지 않는 반흔성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부과 임상 자료
짧은 Q&A
두피 여드름이랑 모낭염이 같은 건가요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피에 올라오는 것 대부분은 모낭에 생긴 염증이라 모낭염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부르는 이름이 다를 뿐 접근은 비슷합니다.
머리를 매일 감으면 나아질까요
땀이나 제품이 남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뜨거운 물로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자극이 되니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감고 두피까지 말리는 편이 낫습니다.
비듬약 샴푸를 써도 되나요
곰팡이가 관여하는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원인이 세균이면 효과가 덜해서, 몇 주를 써도 그대로라면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빠릅니다.
염색이나 펌을 해도 되나요
뾰루지가 올라와 있는 동안은 미루는 편이 안전합니다. 약제가 염증이 있는 자리에 닿으면 자극이 커지고, 가라앉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탈모로 이어지기도 하나요
반복해서 깊은 염증이 생기면 그 자리 모낭이 상해 머리카락이 잘 안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래 끌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